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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산·학·연 Gap-Zero' 이끄는 충북대 김양훈 산학협력단장

  • 등록일 : 2023-08-28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109

연구결과가 상용화로 이어지는 과정의 갭(Gap)최소화에 전력질주 중
인재양성부터 기업발굴, 창업까지 "달려 달려"

글로벌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젠 국가 또는 기업 간 경쟁을 ‘전쟁’ 이라 부른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 되면서 산학협력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학과 지역, 나아가 국가미래 발전을 위한 필수 협동체계가 산학협력이다. 대학의 교수진 및 인재들의 빛나는 연구와 아이디어를 기업과 산업현장에서 채용 및 기술로 발전시키고 그것을 상용화하여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 바로 연구와 기술 간 가교를 잇는 산학협력단의 역할이다. 충북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이자 산학협력의 중심에 서 있는 충북대 산학협력단의 김양훈 단장을 만나 보았다.

 

“산단장 이전에 충북대학교의 교수이자 연구원”

 

김양훈 교수는 지난 4월 고창섭 총장이 취임하면서 산학협력단 단장에 임명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지·산·학·연 연계 플랫폼 구축을 통해 충북의 성장과 혁신을 견인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 단장은 “지역산업 중심의 연구중심대학 및 신산업 창출·창업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산학협력단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투입하여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단장이기 전에 충북대 교수이자 연구원 중 한 명”이라며 “우리 대학과 산학협력단의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실제 김 단장은 미생물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11월, ‘차원 구조분석 기반 코로나바이러스에서의 사이클로필린 단백질의 중화능 연구결과’가 생물학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되기도 한 주목 받는 연구자다. 

 

당시 발표된 3차원 구조분석 기술은 단백질 결합부위에 대한 사전 예측 및 기능정보를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실제 실험 전에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향후 다양한 신약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과제수주→결과물→기술이전→상용화 mission complete!

 

김 단장은 “연구과제 수주를 통한 성과물을 기술이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산업계에 기술을 이전하여 빠른 상용화를 이루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대는 올해 정부의 핵심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이차전지 분야에 선정돼 4년간 국도비 436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으로 4년간 국비 168억원을 지원받아 반도체 핵심인재 양성에 나선다.

 

또한 최근 기술이전 및 사업화 부문에서 괄목할 실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 

 

기술이전 건수는 20220년 163건에서 지난해 195건으로 32건 증가(상승률 20%)했다. 기술이전 건수가 늘면서 수입료는 2020년 16억 2000여만원에서 지난해 27억 8000여만원으로 72% 가까이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증가는 교육부와 과기부의 지원으로 2020년부터 수행한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사업 및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TMC)이 주요했다고 평가된다.

 

BRIDGE+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요 국정과제인 ‘연구성과 집적 및 융·복합 기술사업화 촉진’의 일환으로 대학이 가지고 있는 연구성과를 산업계에 이전하거나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충북대는 올해 신규 평가를 거쳐 ‘BRIDGE 3.0 지역거점형’에 연속 선정됐다.

 

TMC사업은 과기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 대학의 기술이전과 실험실 창업을 촉진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학이 보유한 공공기술을 토대로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검증하는 등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김 단장은 “충북대는 이미 약 2000건 이상의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지자체 산업과 대학 연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업까지 Non-Stop! 

 

김 단장은 “연구성과의 더 큰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기술이전에 멈추지 않고 창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실험실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실 창업’이란 대학의 실험실이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연구성과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이다.

 

김 단장은 “고급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험실 창업은 일반 기술 창업이나 아이디어에 비해 고용 창출 효과와 기업 생존율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2020년 ‘실험실특화형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을 기반으로 대학의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수행 이전에는 연평균 2~3건 정도의 교원(실험실)창업 기업이 설립되었으나, 사업수행 이후 실험실 창업기업이 2020년 6개, 2021년 13개에 이어 지난해에는 16개 기업이 설립되었다. 3년 사이 약 5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실험실 창업 전국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충북대의 지원은 창업으로 끝나지 않는다. 초기창업패키지사업을 통해 기업이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년에 약 20개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별 최대 1억원까지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투자유치와 창업교육, 제품 성능 검증, 각종 인허가 취득 등 초기창업기업인 맞춤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후속 지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 전국 20개 대학 중 선정률 1위, 사업비 18억원 수주를 기록하였다.

 

올해 4월에는 ‘실험실특화형창업선도대학사업 2단계’ 주관대학으로 선정되어 현재 한국과학기술원과 한밭대학교의 우수한 12개 실험실을 발굴하여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적자인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시죠”

 

인터뷰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김 단장이 이끈 곳은 산학협력단이 100% 출자해 설립한 카페 CBN‘U’STAR(씨비엔유스타). ‘씨비엔유스타’는 중증장애인 1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8년 3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 후 2019년 1월 개소했다. 2019년 4월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획득하였고 현재는 타 대학들의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표본으로 제공되고 있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밝은 표정으로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받아 든 김 단장은 “씨비엔유스타에서 적자가 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지역의 장애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충북대 산학협력단은 청주 소재지 중소기업체를 지원하는 ‘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실사 및 컨설팅, 글로벌 시장분석, 해외마케팅(영업지원), 제품 개발 및 제작 등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이노빅 (INNO-Biz Interlink Global)지원사업’, ‘이음(IUM)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 사업’ 및 '미래기술융합제품 혁신 지원사업' 등 지원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김 단장은 “우리 지역에는 훌륭한 기술력과 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많다”며 "이들을 발굴해 기업과 대학의 상생, 나아가 지역 발전을 위한 산단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충북지역 산·학·연의 허브, 충북대 산학협력단

 

“지역거점대학의 산단장이라는 자리에 막중한 책임감과 동시에 자긍심을 느낀다”는 김 단장은 “우리 대학 교수님과 연구자분들의 전폭적인 지원군이 되겠다”며 “연구자 친화 산학협력 체계구축을 강화하고, 연구개발과 기술창출 간의 Gap-Zero플랫폼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대는 도내 산학연 클러스터의 중심이다. 그 중심에 선 충북대 산학협력단의 역할은 점점 커질 것이다. 단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단장의 역할도 자연히 높아지고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우리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능력을 높이 사고 강력히 믿으며 지지한다”는 그의 눈빛에서 강한 의지가 보인다. 앞으로도 지역산업은 물론이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실어줄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을 기대한다.